드리머리 이용해서 저렴하게 염색한 후기 💇🏻‍♀️ 부산 살롱드원

 

 

작년 7월 집 근처 미용실에서 커트한 이후로 쭈우욱 머리를 길러 왔는데

진짜 이제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덮수룩 해져서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 해야겠다 싶었다.

 

취준생이 무슨 염색인가 싶긴 하지만,

내가 공기업을 원하기도 하고... 공기업은 블라인드라 면접 가기 전엔 사진 안 내니까 ^^

하는 생각으로 특이한 색을 찾아 다녔다.

 

그러다 내가 딱 치인 건 김종인...

치명적인 김종인...

 

 

누가 이렇게 예쁘래...?....????

 

무튼 이 머리에 치여서 서면에 있는 미용실 검색해서 네이버 톡톡으로 문의도 넣었더랬다.

근데 나는야 알바몬... 돈이 들어 와야 하니까 미루면서 인스타만 주구장창 보고 있었는데, 그러다 발견한게 드리머리!

인스타 이샛기 진짜 무서운 놈이다... 어떻게 딱 알고 광고를 띄웠을까ㅠ?

 

드리머리

 

 

헤어 디자이너들도 포토샵 일러스트 쓰는 디자이너들처럼 포트폴리오가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필요한 모델들을 쉽게 구하기 위한 플랫폼이 드리머리!

소비자는 저렴하게 머리해서 좋고, 수습 디자이너들은 무료로 모델 구해서 좋은!

그런 사이트였다.

 

처음 메인부터 서울 디자이너들이 팡팡 떠서 부산에도 있을까ㅠ 했는데 은근 많더라.

그런데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았는지 리뷰 많은 디자이너 찾기가 힘들었고,

내가 또 부산 구석탱에 살다보니 위치까지 딱 알맞은 곳 찾기도 힘들었다.

 

대부분 디자이너들이 인스타 아이디를 같이 적어두니까,

디자이너 인스타를 확인하고, 그 선생님이 소속된 샵의 계정까지 보라는게 나의 꿀팁!!!

 

수습 디자이너라해도 포트폴리오를 만들 정도면

이제 몇 단계 안 남았다는 얘기고, 그 정도면 샵에서 일한 기간이 있을 테니

본인이 속한 샵의 분위기와 실력도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다 딱! 인스타에서 부산 염색 등으로 찾다고 본 '살롱드원' 소속의 연지 쌤을 보게 돼서 카카오 톡으로 바로 문의를 넣었다. ㅋㅋ

이 때가 12월 4일!

 

혹시 몰라 선생님 얼굴은 가렸다!

 

근데 이 때 또... 김종인의 미친 컬러를 봐버린 거다...

 

요로코롬 예뻐도 되는 건가요... 닥ㅌㅓr...!

인스타에서 본 애쉬 계열 색이랑 이 사진 두개 보내고 여쭤봤었다.

다른 사진은 타 미용실 사진 캡쳐라서 여기엔 올리지 않겠음!

 

 

그레이 느낌의 파스텔... 촉이 오지 않나요?

겁.나. 예쁜 색이 나올 것이라는 그런...?

 

그 촉 받고 김종인 색이니까 바로 두번째로 고고!

 

 

월~금 아르바이트 때문에 시간 내기가 힘들어서 일요일로 잡았는데,

전날 연락 드렸더니 딱 수능이 끝난 주라 샵 예약이 꽉 차는 바람에 한 주 미룰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

저 때 머리가 진짜 미친 놈 같아서 얼른 손 보고 싶은 마음에

드리머리를 알기 전 문의 넣었던 서면 모 미용실 당일 예약을 잡을 까도 했었는데,

선생님께서 전화오셔서 넘 미안하다고 말씀하시고 샵 원장쌤까지 전화를 주셔서

일주일 더 기다려 보기로 하고 예약을 옮겼다!

(통화해보니 포트폴리오가 디자이너 쌤들에게 생각보다 중요하단 걸 알게 돼서 이왕이면 하기로 한 거 끝까지 하고 싶어졌고,

또 원장 쌤이 직접 전화해서 상황 설명하고 또 자기 샵 소속 디자이너가 하는 머리니 결과는 본인 책임이라고 하는 게 좋았다.

공간, 시간, 약 쓰면서 수습 쌤들 모델하는 일을 샵에서 좋아할까 싶었는데,

오히려 원장님이 책임지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려는 것 같아서 더 믿음이 갔달까?)

 

참고로 이게 12월 8일 내 머리 상태.

그나마 좀 정상처럼(?) 나왔다.

 

그리고 대망의 12월 20일...!

 

 

와... 진짜 나 이 사진 보고 너무 민망..

이런 머리를 하고 다녔다고...?

일부러 머리 안 감고 와서 눌린 것도 있겠지만 (+뒷통수 없음)... 충격 ㅠ

 

 

다시 봐도 심각... 창피하다 증말...ㅠ

 

 

후

연지 쌤은 염색만 담당해 주시기로 했고 커트는 원장쌤이 해주신다고 했다!

여자 숏컷은 아직 익숙치 않아서 더 완벽한 결과를 위해 특별히 원장쌤 등판...!

근데 뭐 제가 보여준 사진은 박보검 사진이라...^_ㅠ

(사실 남자머리 여자숏컷(특히 귀 파는 투블럭) 차이를 잘 모르겠고... 핑크택스사라져즘)

 

 

내가 보여드린 보검쓰 사진은 이거!

~ 안구 정화 타임 ~

사실 이 사진 보냈을 땐 (카톡으로 상담할 때 미리 숏컷 사진 보냄)

아직 단발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렸을 때라 ㅋㅋㅋ 좀 긴 기장으로 보냈던 건데

원장쌤이 이 사진 봤었다고 하셔서 그냥 조금 길게 가기로 했다.

염색 하는데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긴 기장으로 하고 싶기도 하고? ㅋㅋ

 

 

연지 쌤보다 원장 쌤 인스타를 먼저 봤었고 (드리머리 알기 전)

그 때 커트+염색 맛집이라는 걸 알게 됐기 땜시... 걱정하지 않았다.

솔직히 한국이랑 뉴욕에서 각각 한 번씩 거하게 투블럭 말아 먹은 기억이 있어서

한국 와서도 미용실 도전을 잘 못했던 건데, 여기는 괜찮았다!

 

그리고 결과도 아주 굳!

 

(아마도) 커트 직후. 확실히 머리가 가벼워졌다.

 

내가 뒤에 제비초리?가 억세서 애매한 길이로 자르면 뒷머리가 빡! 서는 타입인데(파워직모)

원장쌤이 엄청 신경써서 해주셨다.

솔직히 정식 손님도 아닌데... 진짜 신경써서 잘라주시는게 느껴져서

다음에는 아예 따로 원장쌤 예약 잡고 커트 하러 가볼 생각!

(핑택 있고 여자머리 2만원인데보단 핑택 없고 5만원 하는 데를 가는 사람이지만...

핑택 없고 머리 잘하는 미용실 찾게 넘 힘들고요ㅠ?)

 

아~무~튼!

20일에는 커트랑 탈색 두 번만 진행!

집 오는 데 머리가 너무 눈 부셔서 모자로 꼭꼭 가리고 다녔다.

엄마가 뭐라해서 집에서도 비니 쓰고 댕김 ^_ㅠ

학원에도 레몬 머리 고대로 갔는데 원장쌤이 넘 좋아하셔서 당황한 건 안 비밀. ㅋㅋㅋㅋㅋ

(직원의 레몬 머리를 귀여워 하는 고용주라니..!)

탈색 끝.

 

집에 갈 때 한 컷.

집에서 한 컷. 비니 필수 착용 시절...

이렇게... 출근할 때도 비니. ㅋㅋㅋ

 

약 일주일 뒤엔 12월 25일 금요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3차 탈색 및 염색일!!!

이 날 연지쌤 휴무인데 나와서 머리 해주심 ㅜㅜ

 

3차 탈색 후!

혹시라도 색이 덜 빠지면 일부만 추가 탈색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 나와서 세 번만에 끝!

할 때마다 앰플 섞어주시고 샴푸할 때 팩도 해주셔서 진짜 거의 안 상했음.

 

 

직모인데다 머리를 길게 잘라서 반깐 머리를 할 순 없었지만 연지 쌤이 드라이로 만들어주신 앞머리 뽕. ㅋㅋ

이렇게 보라~애쉬그레이가 섞인 오묘한 색 ㅠㅠ

 

탈색 3번+염색 1번해서 총 12만원!

나는 탈색 2번/탈색1번+염색1번 나눠해서 6만원씩 두 번에 걸쳐서 냈다.

 

이건 미용실 나오자마자 횡단보도에서 찍은 거. ㅋㅋ 바람 무엇...

햇빛 아래에선 보라색이 적게 보이는 듯?

 

이건 미용실에서 흰 배경으로 찍은 거!

똑같은 각도는 아니지만...! 얼마나 나아졌는지 보이시죠...?ㅋㅋㅋ

 

 

집에 와서 노을빛+약간의 필터

필터탓에 보라색이 많이 보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 빛에 따라 보라색이 꽤 많이 보였다.

튀는 색 하면 집에 들어오지 말라던 엄마도 보라색 더 진하게 했어도 예뻤을 것 같다고 하실 정도!

그리고 커트도 넘 잘한다고 다음에 아빠 머리도 여기서 자르기로 함.

 

이 사진이 확실히 보라가 두드러 지게 나오긴 했지만, 빛 따라 보라가 좀 강하게 보이기도 했음!

진짜 대만족...

종인이 공항사진처럼 파스텔톤~오묘한 색!!!

 

지금은 보라색이 빠져서 유엔빌리지 백현이 색. ㅎㅎ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진 아예 샴푸 안했고 ㅋㅋㅋ

월요일에 아침 한 번 감았더니 물이 확빠지는 느낌이라 급하게 컬러샴푸(보색샴푸X) 사서

지금도 그걸로 감는 중! 확실히 덜빠지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로레알 샴푸 후기는 다음에 또 써보겠음.

 

 

총평

⭐️⭐️⭐️⭐️⭐️

드리머리 대만족...!

수습 디자이너도 디자이너다...! 금손 많다!

연지쌤 최고!!!

왜 사람들이 비싼 돈 주고 미용실 가는지 알겠다.

(아 과자랑 음료도 주셨는데 찍는 거 까먹음 ㅜ)

 

(단점?)

아무래도 샵 예약 손님이 아니다보니

큰 샵이거나 유명한 곳이면 일정 잡기가 힘들다는 것.

수능 직후는 피하자...!...

 

팁

드리머리에 리뷰가 없어서 고민 된다면, 인스타그램을 꼼꼼히 살펴보자!